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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멍멍이

유니클로 사과논란 전말

by 소오이 2019. 7. 19.

일본정부가 대한수출 규제에 대항한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사과진위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스빈다.

앞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사키 다케시 재무책임자가 지난 11일 "한국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이는 한국 소비자들을 자극하면서 불매운동을 부채질하는 촉매제가 됐습니다.

 

이에 유니클로를 한국에서 운영하는 FRL코리아는 16일 언론을 통해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는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가 '가짜뉴스'라는 정보가 확산되면서 파장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유니클로는 정말 사과를 한것일까요?

 

FRL 코리아측 "일본 본사의 사과 맞다"

유니클로 사과소식은 16일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매체는 유니클로 측의 사과 내용과 함께 "당시 발언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고객들께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뿐이라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라는 해명을 함께 전한바있습니다.

 

그런데 사과를한 '주체'의 혼동이 문제가 됐습니다. 대부분의 언론사는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이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한국 소비자들은 유니클로 측이 공식 사과문을 내놓은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18일 오후를 기준으로 패스트리테일링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는 기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니클로 일본 본사는 사과한 적 없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도 사과문이 공지되지 않았으며 이같은 주장은 온라인상에서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이에 FRL코리아 측은 패스트리테일리의 사과 내용을 대신 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본사가 사과입장을 표명한 건 맞다는 설명입니다. 언론사가 FRL코리아의 사과 내용을 패스트리테일링으로 혼동해 보도하면서 사과여부에 대한 혼선이 빚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유니클로의 일본 법인은 패스트리테일링입니다. FRL코리아는 유니클로 브랜드의 한국 내 의류 수입과 판매 등을 맡고 있습니다. 이는 2004년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지분 51%와 49%를 투자해 설립된 합작사입니다.

 

불매운동은 계속된다

사과 소식에도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일본 본사가 사과문을 직접 발표한게 아닌데다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지도 않으면서 대중의 반감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니클로가 한국에서 퇴출될 때 까지 불매운동을 계속하겠다"며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유니클로만큼은 국민의 자존심을 걸고 없애자"고 주장했습니다.

 

다른 누리꾼은 "일본 본사가 사과한게 아니다. 불매운동이 우리의 분노와 경고를 일본에 알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외쳤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문구도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세종지역 시민단체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세종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정부가 굴복하는 날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겠다. 일본 경제 보복 조치가 추가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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